대구 남산동 돈까스 맛집 '남산에', 대구 경양식 돈까스

주말 돈카츠가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폭풍검색 후 대구에서 돈카츠 맛집으로 제법 소문이 난 '남산에'에 다녀왔다. 
 

 
남산에
주소 : 대구 중구 중앙대로66길 20 효성해링턴 상가 1층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1~21시 / 주말 12시~20시 / 월요일 정기 휴무
브레이크 타임 : 16시~17시

위치 상 접근성이 좋지 않다. 자차 이용하시는 분은 건물 뒷편 탑마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한산한 평일에 왔는데도 유명세 때문인지 라인업이 보인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다. 가게 앞에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메뉴 선정 후 기다린다. 

남산 돈카츠와 남산타레를 주문했다. 

먼저 스프와 간단한 사이드 디쉬가 나오고..
 

가게의 전경은 대략 이렇다. 바테이블에 2인 기준 대략 3~4팀이 앉을 수 있고, 홀에는 테이블 두어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식당이다.

주방팀원 4인이 분주하게 점심 메뉴를 만드시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간단하게 식음을 하며 사진도 찍고 기다린다. 사실, 밖에서 웨이팅 한 시간하고 너무 지쳐버렸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20분 이상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려면 기다리는 것 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로지 대기하면서 낭비한 한 시간이 내게는 음식의 가치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소문난 맛집이지만 위생상태는 별로란 생각을 했다. 얼마 전 다녀온 명동에 있는 유명한 '명동돈카츠'의 오픈 주방은 너무나도 청결한 위생상태에 감동했지만 비교하자면 많이 부족하다. 

돈카츠의 비주얼은 훌륭하다. 경양식 돈카츠와 일본식 돈카츠의 중간 느낌..  두툼한 고기, 겉바 속촉.. 
 

웨이팅 시간이 너무 길고 더위에 짜증이 올라와서.. 음식 맛을 평가하는데 감정이 섞일 뻔 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고 말하자면..  맛있다. 등심은 부드럽고 특제 소스도 나쁘지 않다.

새우와 단호박, 연근, 가지 등으로 구성된 남산 타래다.

맛있다. 소스도 나쁘지 않고, 양도 이정도면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내가 방문한 타이밍이 좋지 않았겠지.. 기름 상태가 별로다. 개인적으로 가게 운영 경험도 있고 새기름과 중간기름, 교체시기가 임박한 기름 상태는 볼 줄 안다. 튀김의 색이 너무 짙고 옷이 딱딱하다.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자.

총평하자면.. 소문난 맛집 답게 훌륭한 맛과 모자람 없는 양의 메뉴 구성을 자랑한다. 가게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다. 단점은 오픈 주방이 그리 깨긋해보이진 않고.. 기름 상태야 복불복이니 생략하고..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밥 한끼 먹자고 한 시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은 내겐 너무 가혹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