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시장 백운면, 꾸지뽕 육수, 즉석으로 만든 쫄깃한 생면!

오랜만에 동성로 시내 구경을 나왔다가 교동시장에 있는 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백운면에 재방문했다.
 
백운면 
영업시간 : 오전11:00~오후17:40 / 매주 일요일 휴무
대구 중구 교동길 41
 

 

백운면은 교동시장 내에 군용 용품점 앞에 위치해 있다. 골목이 좁고 복잡해서 찾기가 쉽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전통시장 구경하는 걸 즐기는 편이어서 식당 찾아가는 길이 그리 심심하지 않았다.

가게의 외형은 이렇다. 아주 조그마한 식당인데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오랜시간 숙성한 반죽으로 즉석에서 뽑아 나오는 생면이기 때문에 국수의 면발이 엄청나게 쫄깃쫄깃하다는 점이다. 
국수 맛집이 대개 거기서 거기라는 관념을 깨뜨려주는 놀라운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대구 토박이인 여친님에 의하면 잔치국수 가격이 물가상승으로 올랐는데 전에는 3,000원이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이 맛있는 국수를 3,000원에 !!

2023년 초가을 기준으로 메뉴의 가격은 대략 위와 같다.  주문시 곱배기를 달라고 요청하면 추가금 없이 양을 아주 넉넉하게 담아 주시는 인심에 또 한번 놀란다. 모두 국내산을 재료를 사용하여 믿음직 스럽다. 

점심시간엔 줄서기를 해야할 정도로 가게가 분주하지만 오후 늦게 찾아가 한산하게 먹고 왔다.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어서 꼭 어머님께서 만들어주시는 듯한 느낌이다. 

대구에 와서 신기하게 생각한 점은 잔치국수 육수가 뜨겁지 않다는 것이었다. 뜨거운 국물로 해장을 계획하신 분이라면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국물은 미지근하다. ㅎ

대구 답게 풋고추를 어김없이 준다. 작은 고추는 청양이다. 

포스팅 글을 올리는 동안에도 사진을 보니 다시 군침이 돈다.. 아..

 

 

꾸지뽕 육수를 사용하여 국물 맛도 차별화 되었다고나 할까..  살면서 먹어본 국수집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국수 한 젓가락에 풋고추 한 입!  대구에 놀러오시면 동성로 시내 구경을 하신다음 교동시장에 들러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면발이 예술이다!

여름엔 콩국수도 한다. 올 여름 가격은 8,000원이었는데.. 맛은 대프리카를 잠시 잊게 만들어주는 맛이다. 
어머님들을 스카웃해서 서울 경기 쪽에 오픈하면 대박날 듯도 한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