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기언 이후종지(先行其言 而後從之), 논어 위정편 13장

선행기언 이후종지(先行其言 而後從之) : 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한다.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공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이 군자에 관하여 여쭤 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위정편 13장

👉 한자 공부 :
先: 먼저 선
行: 다닐 행,항렬 항
其: 그 기
言: 말씀 언,화기애애할 은
而: 말 이을 이,능히 능
後: 뒤 후,임금 후
從: 좇을 종
之: 갈 지

무언실행(無言實行), 언행일치(言行一致) 등은 공자의 행동 강령이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르친 말씀이다. 논어에는 말을 삼가고 먼저 행동할 것을 여러 곳에서 강조한다.

​민어사 신어언(敏於事 愼於言) : 일은 민첩하게 하되, 말은 신중하게 하라.
욕눌어언 민어행(欲訥於言 敏於行) : 말은 느리고 더듬더라도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

이는 공자의 핵심 사상인 仁을 실천하는 수단이다. 공자는 말보다는 행동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실천을 수반하지 않은 말을 가장 경계하였다. 

우리 사회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이자 나와 같은 범인에게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향해야 하는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크고 작은 사건 때마다 혹은 국가 간의 외교 가운데 망언에 가까운 실언을 하는 정치인들, 지식인들의 모습들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평등과 자유, 인권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들에 대한 공감이 결여된 사람들의 언어를 듣는 것은 고통이다. 고리타분한 옛 문헌의 지루하고 따분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 모두가 인간성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갖고 사람이 사람을 위한 일을 먼저 실행하고 말을 신중하게 하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