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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thes·horse, 피강지견(皮相之見), 요장순단(堯長舜短)

by HOLD FAST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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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김건희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수식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빨래 건조대'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옷을 자랑하거나 옷의 유행에 매우 관심이 많은 사람을 칭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

 

clothes·horse
1. 옷 자랑하는 사람,  최신 패션만 좇는 사람

2. (실내용) 빨래 걸이

공자의 재자 중에 담대자우(澹臺子羽)와 재여(宰予)가 있었다. 담대자우의 외모는 흉했고, 재여는 말이 고상하며 외모가 매우 출중했다. 공자는 담대자우보다 재여를 높게 평가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담대자우가 덕을 지녔음을 알게되었다. 재여는 말은 번지르하게 잘 했으나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다. 공자는 외모만 보고 사람을 평가한 자신을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以容取人乎(이용취인호) 失之子羽(실지자우)
풍채만 보았다가 자우에게 속았고
以言取人乎(이언취인호) 失之宰予(실지재여)
웅변만 믿다가 재여에게 속았다.

 

m.newspic.kr

澹臺子羽(담대자우) 君子之容也(군자지용야) 仲尼幾而取之(중니기이취지) 與處久而行不稱其貌(여처구이행불칭기모)
담대자우는, 풍채가 군자다웠기 때문에, 공자가 그를 만나 보았지만, 겉보기와는 판이하다는 것을 알았다.
宰予之辭(재여지사) 雅而文也(아이문야) 仲尼幾而取之(중니기이취지) 與處而智不充其辯(기처이지불충기변) 재여의 말씨는, 고상하고 세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공자가 접촉해 보았지만, 그의 견식은 겉보기와는 판이하다는 것을 알았다.

......(중략) 因任其身(인임기신) 則焉得無失乎(즉언득무실호) 겉만 보고 사람을 임용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 韓非子(한비자), 顯學篇(현학편) 中

 

겉 표면만 본다는 뜻의 피강지견(皮相之見)이란 한자 성어가 있다. 외모만 보고 내심을 살피지 못하는 일. 지식, 관찰, 판단 등이 천박함을 이르는 말이다. 요장순단(堯長舜短)이란 요임금은 크고 순임금은 작다는 뜻으로, 성인(聖人)의 품격이나 가치는 외모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한 때, 외모지상주의였던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ㅜㅜ

모름지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진실한 사람이다. 말만 번지르하게 잘하는 사람과 겉모습만 지나치게 치중하는 사람을 분별하여 경계해야겠다.

사진 : NELIO - Airer www.riehl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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