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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개념, 원인, 예시, 대처 방안.

by HOLD FAST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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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는 불황(inflationary recession)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은 영국의 정치가인 매클러드(Iain Macleod)가 1965년 영국의회의 연설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호황일 때는 성장이 과열되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경기 침체기에는 소비가 줄고 생산활동이 위축되며 기업은 가격을 낮추어 물가가 하락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물가가 상승한다. 그 결과, 높은 물가와 실질 임금 하락으로 인한 저소득, 소비위축, 경기 침체,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악화되며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사회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제학의 기본개념인 임금상승률(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반비례한다는 '필립스 곡선'이 무너지는 돌발적 이상현상이다.  


스태그 플래이션의 원인 중 주요한 부분은 석유, 시멘트 등의 원자재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하는 나라의 경우, 유가의 급등은 원유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상품의 생산원가 증가뿐만 아니라 수송비나 난방비의 상승으로 원유가 원자재가 아닌 상품의 가격도 상승시킨다. 상품의 재고가 증가하고 생산이 위축되면 공장은 조업을 중단한다. 경기는 침체되고 실업률이 증가한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나쁜 현상은 생산이 증가하고 고용을 증가시키는 좋은 현상을 수반한 반면에 스태그플래이션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나쁜 현상과 산출량의 감소와 실업의 증가라는 나쁜 현상이 동반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급격한 원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비용 인상이 경제의 총체적인 공급을 위축시켜 발생한 현상이다.원유 곡물과 같은 원자재 가격의 인상에 따른 공급충격(supply shock)은 수요충격에 비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경기침체를 수반하는지 여부는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의 발생 원인이 수요의 증가에서 발생했느냐 공급의 감소에서 발생했느냐의 차이에 귀착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스태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과 실업 (경제학 주요개념, 김철환).


스태그플레이션의 사례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

스태그플래이션의 대표적인 예시는 1970대의 1, 2차 오일쇼크이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물가가 급등했다. 이로인해 생산과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였고 침체된 경기 상황에서 물가가 크게 치솟는 스태그플래이션이 발생하였다. 미국의 경우 1973년 5%였던 실업률이 1975년에 9%로 급등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이 나타났으며 산업생산지수는 13%나 하락했다. 격심한 인플레이션 와중에 경기까지 침체되었던 것이다. 

1980~90년대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1980년 당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폴볼커가 기준금리를 20%나 올리며 과도한 긴축정책을 펼친다. 달러는 초강세를 띄고 일본은 국제 무역에서 큰 수혜를 보게 된다. 수출이 증가하며 대미 무역에서 일본은 엄청난 흑자를 본 일본은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업과 개인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모여들었다.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일본은 1985년 플라자 합의에 의해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 무역적자를 보던 미국이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플라자에서 서독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가치 절상에 대한 합의를 하게되고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일본은 강제적으로 엔고시대를 맞이하면서 엔화대비 달러의 가치가 반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이 감소하게 되면서 곧 성장률 감소로 이어졌다. 일본정부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응했다. 대규모 자본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몰리며 니케이 지수는 84년 1만 수준에서 98년 4만까지 상승했고 도쿄 중심의 땅값이 폭발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며 심각한 부동산 버블의 광풍에 직면하게 되었다. 뒤늦게 금리인상과 대출총량제 등을 시행하였으나 건설업, 금융기관, 투기업자의 연쇄도산과 부실채권, 임금삭감, 대량해고 등의 구조조정 등이 일어났고 가계소비지출의 감소 등으로 수십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 장기불황에 빠지게 된다.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로 사라진 자산이 1500조엔 규모라 하는데 이는 지금의 원화 가치로 15,285조 6000억이라 한다.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로 발생한 스태그플래이션이 경제성장의 오랜 정체기인 '잃어버린 30년'으로 이어졌다.

◽2011년 후반과 2023년의 대한민국

2011년 후반 대한민국도 스태그플래이션의 징후를 보인적이 있다.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던 당시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섰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성장위주 정책을 취했고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였으나 금리를 올리지 않아 시중의 통화량이 감소하지 않았으며 물가는 더욱 상승하여 서민경제의 위기가 초래되었다. 
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원자재, 에너지비용, 기업의 생산비용이 상승하였다.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국의 경제구조 하에서 고유가, 고금리, 강달러 등의 여파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현재 시점의 대한민국도 스태그플래이션의 초기 상태라 진단해 볼 수 있겠다. 

스태그 플래이션이 서민들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데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을 합하여 측정한 스테그플래이션률을 궁핍지수, 고통지수라 부른다. 부동산 버블이 사라지며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되었던 여러가지 징후들이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미국의 '신경제'는 기술혁신에 따른 호황과 물가안정을 10여년 이룩했다. 스태그플래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혁신이다. 기술혁신에 따른 생산 증대는 가격 인하와 수요 증대로 이어지고 기업이 활성화 되며 고용이 늘고 경기가 회복된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끝없는 불황의 시작인 일본의 전철을 밟느냐 성장둔화를 서둘러 극복하고 다시 성장으로 나아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어느때 보다 기술혁신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외교 행보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의 성장과 궤를 달리하는 듯하여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상으로 스태그플래이션의 개념과 원인, 영향, 사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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