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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방직, 강화도 여행 코스, 박물관 카페, 레트로 끝판왕!

by HOLD FAST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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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여행하면 떠오르는 장소들이 있다. 마니산, 전등사, 동막해변, 고인돌 등 명소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장소를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조양방직'을 추천하겠다.

1933년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강화 최초의 인견 공장이었던 조양방직은 세월이 흘러 강화 직물이 쇠락하자 폐가로 전락했다. 흉물스럽게 쓰러져가던 건물은 거대한 카페로 재탄생하였다. 허물어져 가던 벽면은 근사한 미술관이며 영화관이 됐고, 기다란 작업대는 커피 테이블로 바뀌었으며, 기계도 사람도 떠난 공간은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찾은 골동품으로 채워졌다. 깨진 유리창을 간직한 영국제 문짝, 체코의 옛 기차에 달렸던 둥근 거울, 겨울마다 몸을 뒤집느라 애쓴 붕어빵 기계가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990(약 300평)가 넘는 공장터와 건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시간의 이야기를 카페 곳곳에 남겨두고 있다.현재 각종 음료와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소개글 : 대한민국 구석구석)

조양방직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조양방직

지번 : 신문리 587 / 우편번호 : 23033

전화 : 0507-1307-2192

 

조양방직 영업시간

평일 : 11시~20시(라스트 콜 : 19시 30분)

주말 : 11시~21시(라스트 콜 : 20시 20분)

조양방직 전용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건물 입구로 가는 길. 오래된 담벼락을 따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걸치고 있는 낡은 건물들을 지나며 세월의 무상을 잠시 생각해 본다.. 

태풍이 오기 전에 떠난 나들이였는데 날씨가 화창해서 하늘만 바라봐도 힐링이 되는 날이다.

조양방직 까페는 미술관이라기 보다 박물관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수많은 레트로 소품들이 가득한 거대한 박물관.. 

신문리 미술관 조양방직 입구에 들어서면..

낡은 버스와 차량, 오토바이들이 마당에 버려져 있다.  도심 한 가운데 시간이 멈춰버린 세상이랄까...

입구에 들어서면 방직 기계들을 수리하던 물품들이며, 크고 작은 각종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햇살을 받으며 고장난 저울에 앉아 멈춰버린 시간의 무게를 재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낡은 수레를 테이블로 배치하고 오토바이 타이어로 전등을 장식한 아이디어가 참 재치있다. 

청동 욕조와 거울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벽에는 각종 레트로 소품들이 가득 걸려 있고 익숙한 얼굴의 포스터도 눈에 띈다..

소품 하나하나가 진귀하고 흥미롭다. 수집가의 정성이 느껴지며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본관은 근처도 가지 않았는데 입구에서부터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다..ㅎ

이런 소품들은 어떻게 수집했는지.. 당근앱이 생기기도 전인데..ㅎㅎ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자에서 추억 한 장 남기고 본관 마당으로 들어선다..

마당 왼편엔 남녀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은 그야말로 충격 자체다.  동화 속에서나 있을법한 화장실이다. 

 

화장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화장실을 나서는 사람들마다 탄성을 지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독립적인 하나의 전시실로도 손색이 없는 공간을 혼자 사용하는 화장실로 만든 아이디어가 정말 놀랍다.

화장실에 티브이는 물론, 피아노도 있고 쇼파, 전등, 각종 액자들, 소품들.. 심지어 개수대는 솥뚜껑을 활용했다..ㅋ

마당에 아기자기 서 있는 공중 전화 부스들..

재래식 화장실은 아기예수께서 탄생하신 마굿간으로 꾸며 놓았다. 

마당에 버려진 트랙터들은 훌륭한 화단의 소품으로 또 가로등으로도 쓰인다..

카페 본관 양 옆으로 별관이 있고.. 각 별관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전시 공간이 있다.

조각상은 새 모이를 주는 새들을 위한 거대한 식판이다..^^

우측 별관 옥상으로 올라가면 야외 테라스가 있다. 

별관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본관 카페.

별관에는 오래된 소품들이 가득한데..  이발소 거울 앞에서 사진 한 장 찰칵!

일상에서 쓰는 물품들이 세월이 지나면 후대에 어떤 느낌으로 남겨질런지 생각해보면 물품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사용해야 겠다. 내가 사라져도 내가 잠시 소유했던 것들은 잠시 남겨질테니...

나에게도 저런 책가방을 소유했던 시간이 있었다..^^ 

전시된 소품들이 통일성이 없고 어지럽지만..  웅장함과 다양함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는 기묘한 기분..

유년시절 할아버지가 쓰시던 비호표, 아리랑 성냥이 떠오른다..

낡은 벽면 가득 어머니 세대의 추억들이 사진 속에 담겨있다..

전국극장문화협의회 경남도추진위원회의 선거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리기붕... >,.<

입구, 마당, 별관 1,2를 지나 본관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카페의 전경이 펼쳐진다. 장관이다.

문전성시가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규모는 역대급이다. 살면서 이렇게 큰 공간의 카페를 본 적이 있었던가..

부모님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다시 오고싶은 곳이다. 

카페 음료는 다음과 같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입장료 포함 가격이라 생각하면 괜찮다.

베이커리 코너에는 제과 명장이 만든 각종 제빵들이 진열되어 있다. 잠시 먹음직스러운 빵들을^^ 감상해보자..

명란 바게트와 바질토마토.. 그리고 라테를 주문했다. 

맛있다.. 든든하다..ㅎ  남은 강화도 여정이 고단하지 않을 듯 하다..

아름다운 기억과 좋은 음식을 나눌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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